-
장소를 초월해 일어나는 사건은 없다. 출생에서 죽음까지 생의 모든 순간은 장소를 벗어날 수 없다. 수줍은 첫 키스도, 가슴 아픈 헤어짐도, 우리는 장소를 통해 추억을 회상한다. 말과 몸짓은 시간에 지워지지만, 필름처럼 남은 장소는 우리를 그때로 데려간다. 우리 대학 출판부가 허정도 건축가의 ‘도시의 얼굴들’을 발간했다. 이 책은 우리 대학 출판부가 기획한 ‘지앤유 로컬북스’의 네 번째 책으로 2019 고창한국지역도서전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제3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에 뽑혔다. ‘도시의 얼굴들’은 도시와 건축에 관한 책이
기획
취재 사진 강소미
2019.05.08 00:00
-
북미회담의 관건, 북한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 'CVID' 차이점 어떻게 좁힐 것인가평화협정 체결, 남북미중의 4개국 합의해야김정은 국무위원장 시대, '시장사유재산권 제도' 강화로 시장 현대화 이뤄 지방 예산 확보 해시진핑 주석의 한반도 전략 구상인 '평화공존 5원칙', 중국 대외 전략의 기본 방침지난 4월 27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는 크게 세 가지로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이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언론도 많은
기획
취재 사진 임상미
2018.05.15 00:00
-
오늘날 10대와 20대는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영상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 1990년대 출생자들을 일컫는 ‘Z세대’는 그들만의 독특한 영상 콘텐츠 이용 방식을 중심으로 소위 ‘영상 없이 못 사는’ 세대가 되었다. 소셜 미디어로 유통하기 위해 별도로 제작된 영상인 ‘소셜 스낵 영상’은 TV 콘텐츠보다 영향력이 크다. 소셜 영상 콘텐츠를 보고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이용한 적이 있고 영상 속 장소에 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다. 콘텐츠 수용 형태는 과거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것에서 점차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체험하는
기획
취재 임상미 이정민 수습
2017.12.05 00:00
-
올가을 이른바 ‘힙(hip)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 있다. 바로 ‘핑크 뮬리 군락지’다. ‘힙’은 ‘대중의 주목을 받아 새로이 떠오르는’의 의미를 담고 있는 신조어로 SNS ‘인스타그램’에서 힙플레이스를 검색하면 ‘핑크 뮬리 군락지’, ‘핑크뮬리’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서양 억새의 일종인 핑크 뮬리는 핑크빛이 도는 것이 특징인데,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된 ‘핑크빛 억새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장악할 정도였다. 요즘 20대는 ‘핑크 뮬리 군락지’와 같은 자연 경관부터 전시회까지 특정 장소에서 어떤 목적을 성취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기획
취재 이희성
2017.11.28 00:00
-
우리 대학 31동 건물의 명칭인 남명학관의 ‘남명(南冥)’은 조선 중기 선비였던 조식(曺植)의 ‘호(號)’이다. 조식은 조선 시대 공리공담으로 흐를 수 있는 당시 학풍에서 실천을 중시한 인물로, ‘경의(敬義)사상’이 그를 대표한다. 남명의 실천 정신은 제자들에게 이어져 불의를 단호히 배격하고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의연히 떨치고 일어나 왜적을 물리침으로써 국난을 극복하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 벼슬에 욕심내지 않고 목숨 걸고 바른 말을 했던 그의 성품 또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 대학에는 전국 최초로 남명학연구소가 설립되어 남명
기획
취재 사진 최윤선
2017.09.12 00:00
-
| 주목 받는 가야사 연구|지난 6월 초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영호남에 고루 분포한 가야사 연구를 통해 지역 통합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대 일본이 대가야국을 세웠다는 소위 임나일본부설에 대응하는 가야사의 복원으로 왜곡된 한일 관계를 바로잡자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이러한 ‘가야 문화’를 수년에 걸쳐 연구해 오는 곳이 있다. 바로 우리 대학이다. 본교는 가야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순천대와 함께 진행해 온 ‘남악고고학연구회’를 개편해 최근 박물관
기획
취재 임상미
2017.08.29 00:00
-
지난 6월 18일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캐릭터 커뮤니티’가 한동안 상위권에 올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80회에 ‘캐릭터 커뮤니티’가 등장하면서부터이다. 전날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올해 3월 발생한 ‘인천 여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 범인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17세 여학생 A양으로 그의 살해 동기를 추적하다 보니 ‘캐릭터 커뮤니티’의 활동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논란이 되는 ‘캐릭터 커뮤니티’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개척인의 생각을 물었다.| ‘캐릭터 커뮤니티’를 아십니
기획
취재 최윤선
2017.07.04 00:00
-
최근 성 소수자와 관련한 이슈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찬반 논쟁이 이어지던 ‘차별금지법’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하였고, ‘성 소수자 군인 A 대위’가 징역형을 확정받으며 성 소수자 색출과 군형법에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대만에서 동성결혼 금지법이 위헌으로 판결되며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기도 하였다. 우리 대학 학생들은 동성애의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논란이 되는 군형법에 대해 알아봤다. ‘성 소수자 군인 A 대위’가 징역형을 확정받으며 성 소
기획
경대뉴스
2017.06.01 00:00
-
영어 단어 ‘smart’는 똑똑한, 영리한 등의 의미로 깔끔하고 멋진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근래 우리 주변에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홈’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증기기관이 개발된 1차 산업혁명부터 전기 발명 및 보급이 이뤄진 2차 산업혁명, 자동화기기 대체로 이어진 3차 산업혁명을 지나 요즘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과 이론이 일반적으로 통용된다. 즉, 앞으로의 세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사람이 아닌 다른 것으로부터 도움받는 시대가 되었다. 농사꾼 대신에 농사를 돕는 기계가 생겨 일한다면 어떨까
기획
취재 임상미
2017.05.23 00:00
-
해마다 5월 셋째 주 월요일이 되면 장미꽃을 들고 있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성년의 날은 만 19세가 된 이들에게 성인으로서 자각과 사회인의 의무를 알리는 것은 물론,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성인이란 과거의 미성년과 구분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 해내며, 인간관계를 비롯한 자신 모든 생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예부터 성인이 되기 위해서 정해진 의식과 절차를 거쳐야 했다. 최근 진행되는 성년의 날 행사와 함께 예부터 전해 오는 성인 의식의 절차를 알아보았다.과거와
기획
취재 노영주
2017.05.16 00:00
-
미세먼지는 너무 작아서 코나 목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며 호흡기 질환과 폐 질환, 협심증·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일으켜 ‘죽음의 먼지’라고도 한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 마스크 또는 공기 청정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관련한 연구·정책 또한 화두가 되고 있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과 대책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미세먼지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취재했다.[미세먼지, 원인과 대책을 알아보다]무엇이 ‘미세먼지’인가최근 서울의 대기 오염도가 일시적으로 세계 두 번째 수준으로 치솟는 등 국내 공기 질이
기획
취재 이희성
2017.04.04 00:00
-
| 인문대 한문학과 허권수 명예교수가 전하는 선비정신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청렴’이란 덕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우리 대학에 선현들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여 ‘선비정신’을 지켜 나가고자 하는 이가 있다. 허권수(인문대 한문학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월 28일로 정년퇴임하고 34년간 지켜 온 교정을 떠나게 됐다. ‘삼우당 문집’과 ‘포은 정몽주 선생’을 펴낸 남명학연구소 고문 실재(實齋) 허권수 교수가 말하는 ‘선비정신’을 그가 쓴 책 속 선현들의 가르침과 함께 들어 보았다.참 ‘선비’와 ‘선비정신
기획
취재 사진 안지산
2017.03.07 00:00
-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인간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따라서 인생은 한 인간이 선택한 결과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읽은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책 속에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독립운동가들과, 친일파들의 인생이 있다. 또 그들 앞에 놓인 갈림길 사이에서의 갈등과 선택의 결과로 나타난 인생들의 총합은 일제 강점기라는 역사 속에 남아 있다. 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나는 부끄럽게도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물들을 대부분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제 강점기 역사에 무지했던 나 자
기획
경대뉴스
2017.01.03 00:00
-
우리는 일국의 대통령이 비선실세의 하수인의 노릇을 하고 기득권층의 권력 앞에 각 고위 공무원과 언론계, 재계 총수들이 그들의 비위와 행보에 맞추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현재의 암담한 현실 속에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소신을 지키면서 불합리함과 싸우는 국민들
기획
경대뉴스
2017.01.03 00:00
-
사석에서 일제 강점기 친일 세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모두가 입을 모아 비난의 목소리를 드높이지만, 항상 그에 대한 사족처럼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이야기가 있다. 만약 자신이 그 상황에 놓여 있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드높였던 비난의 목소리가 무색해지게도, 누구도 애국과 투쟁에 당연히 몸 바치리라 장담하지 못한다. 한껏 불거진 논의는 ‘어쨌거나 친일은 나쁘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일단락되어 버리기 마련이다. 이처럼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개인의 안위 또는 영달을 위해 반민족적 행위를 자행했던 이
기획
경대뉴스
2017.01.03 00:00
-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국가의 위기 상황에 국민의 집단지성은 분개했다. 오늘의 백만 촛불은 구한말 선조들이 겪은 위기와 맥을 같이 하지 않을까? 오늘 우리가 민주화의 염원을 토해 낼 때, 선조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총칼이 있는 거리로 나오셨고, 끊임없이 글을 썼고, 나라를 위해 피땀 흘려 일군 재산을 서슴지 않고 내놓기도 하셨다.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은 단순히 역사에 대한 사실 관계를 묘사한 책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책이라는 것을 독서하는 내내 느꼈다.역사책의 독립운동가로서의
기획
경대뉴스
2017.01.03 00:00
-
세계적 학술 정보 서비스 기업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가 선정한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우리 대학 강신민(자연과학대 수학과) 교수, 조열제(사범대 수학교육과) 교수, 전영배(사범대 수학교육과) 명예교수, 조선영(자연과학대 수학과) 박사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신민 교수와 조열제 교수는 2014년부터 3년 연속으로 상위 1% 연구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톰슨 로이터가 매년 전 세계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조사해 발표한 것이기에 상위 1% 연구자에 선정된 교수들은 ‘노벨상에 근접한 연구자들’이
기획
취재 사진 양청
2016.10.11 00:00
-
오는 9월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본격 시행된다. 투명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이 법의 취지인데,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청렴’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다. 우리 대학에는 ‘청렴’을 실천했던 남명 조식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학자가 있다. 바로 ‘창의적 청렴 연수 프로그램’을 만든 윤호진(인문대 한문학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윤호진 교수는 현재 명산 문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좌우명을 엮어 만든 책 ‘나만의 좌우명’을 펴내기도 했다. 우리 대학
기획
취재 사진 양청
2016.09.06 00:00
-
우리 대학 이준희(농업생명과학대 축산생명학과) 교수가 충남대 최인철 교수, 영국 노팅엄대 국제 공동 연구진과 13마리의 복제 양을 대상으로 약 10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복제양이 7~9세쯤 됐을 때 검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모두 정상적으로 나이를 먹고, 건강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복제동물은 일반 동물보다 건강하지 않고 빨리 늙는다는 통설을 반박한 것이다.13마리의 복제 양 대상으로 약 10년간 연구 진행한 이준희(농업생명과학대 축산생명학과) 교수올해는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dolly)’가 태어난 지 20
기획
취재 사진 이가인
2016.08.30 00:00
-
‘말’ 장 폴 사르트르. 민음사. 2008.‘인생은 짧게 보면 비극이지만 길게 보면 희극이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등 우리들 각자의 인생은 종종 ‘극’에 비유되곤 한다. 20세기 프랑스의 손에 꼽히는 지성이라 할 수 있는 장 폴 사르트르는 그의 자전적 소설인 ‘말’에서 평범한 우리들의 삶과 문
기획
경대뉴스
2016.07.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