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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입사하여 호기롭게 피와 살을 바쳐 기사를 작성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다. 그 새내기는 껍질만 남긴 채 사라지고 이젠 마감과 학업에 쫓기는 피곤한 재학생만이 남았다. 그렇다면 이 재학생은 과연 지난 일 년 동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답은 ‘재밌었다’이다. 우리 경상국립대학교 신문방송사 소속 학생기자로 근무한 지난 일 년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일 년이었던 거 같다.학기 초, 기자의 꿈을 마음속에 품고 있던 나는 하굣길에 우연히 신문방송사 수습기자 모집 공고를 보게 된다. 재밌었던 일 년의 시작이었다. 잠도
학생칼럼
안형철 기자
2024.04.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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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뭐야?"언젠가 받아본 적 있는 질문에 나는 '미비포유(Me Before You)'라는 영화를 떠올렸다. '미비포유'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주인공이 안락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펼친다. 주인공은 죽기 직전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냈다. 모두가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끝을 아는 인생에서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는 법을 알려줬다. 그 영화를 보며 하루하루 줄어가는 여생을 행복하게 보낼 줄 아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칼럼
경대뉴스
2024.04.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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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Carpe Diem(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남긴 시의 한 구절이다. 이는 “현재를 잡아라”라는 뜻으로, 현재에 충실히 살아갈 것을 강조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모두가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발버둥친다. 그러나 호라티우스는 홀로 그 역류에 섰다. 미래가 아닌 '현재'를 지키라고 외치면서. 그 말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뇌리에 안착해 있었다. 사람들 대부분은 “Carpe Diem”이라는 말을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접했을 것이다. 위 소설은 삶의 의미를 깨우쳐 가는 아이들의 이야
학생칼럼
경대뉴스
2024.03.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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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일부로 팀장을 내려놓고 전문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입사했을 때부터 전문기자 자리는 공석이었기 때문에 나는 전문기자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단지 우리 팀원들을 바라보며 ‘후배 기자들과 무언가를 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 덜컥 수락해 버린 감도 있다. 전문기자의 일은 수습 기자 교육과 정기자를 포함한 모든 기자들의 기사에 피드백을 하는 일이었다. 팀장을 맡으면서 해왔던 일이었기 때문에 일은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학생칼럼
김영언 기자
2024.03.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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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204th issue of the [MANNADA, GNU] section, we met with the grand prize winners in the University Startup Contest. Their majors and entrepreneurship may not be directly related, but with a mindset of challenge and perseverance, they achieved truly creative results. The app they developed is a
학생칼럼
By Yeon-jeong KIM reporter
202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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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간의 기자 생활 동안 ‘내가 하는 일이 옳은 선택일까’라는 외침을 마음속으로 수십 번 되뇐 적이 있다.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했던 기자 생활 덕에 더욱 다양한 소식과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음에도 준비가 부족한 것인지 모른다. 처음 만나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정확한 기사를 위해 수없이 들었던 휴대폰 전화음도 이제는 일상이 되었지만 결국 마감에 쫓기듯 서두르다 보니 그마저도 이제는 잊어가는 느낌이다. 결국 그렇게 기사를 작성하는 순간에도 어딘가 모를 공허함만이 맴돌았다. 기자에게 그런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학생칼럼
임채성 기자
2023.12.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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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타임에 벌써 24학번 새내기 게시판이 생겼다. 입학한 지 엊그제이고, 아직 신입생인 것 같은데 말이다. 2023년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학과 친구들, 선배들, 교수님들과의 추억도, 나의 새내기 시절도 이제 한 달 뒤면 사라질 것이다.돌아보면 새내기 때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시험 기간 동안 친구들과 함께 밤을 새우던 순간들, 후문 가게에서 술 마시던 시간들, 사회과학대 축구 리그인 하랑리그에서 우승한 기억들, 친구들과 추위에 떨며 어묵을 먹었던 행복한 순간들까지 쉽게 잊히지 않는다.어려움에 부딪힌 일도
학생칼럼
경대뉴스
2023.12.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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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203rd issue of the [MANNADA, GNU] section, we met the winner of the Proud Pioneer Award. He continues the spirit of exploration as an innovator, walking his own path winning various awards, and par ticipating in many activities. I recommend reading more about this proud trailblazer whose sto
학생칼럼
By Yeon-seo KANG reporter
202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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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사라지기보다 한 번에 타오르는 것이 낫다.’ 밴드 Nirvana의 보컬이자 리더인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이 남긴 말이다. 정열적이지만, 동시에 극단적인 이 문장은 커트 코베인의 삶을 그대로 담고 있다. 누구보다 강하게 그리고 빠르게 불타오른 뒤 짧은 생애를 마쳤으므로. 나는 Nirvana와 그의 노래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한 번에 타오르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가 죽고 나서야 태어났으므로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무용한 기도에 불과했다.인간은 굉장히 모순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행위는
학생칼럼
경대뉴스
2023.10.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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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MANNADA, GNU] section, with this 202nd issue, we met the GNU’s badminton team and coach. The badminton team won the men’s college team event at the KB University Badminton Federation. We would like you to read a story about a passionate team that does not give up. In the [BODA, TWENTIES] sec
학생칼럼
By Yeon-seo KANG reporter
202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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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가 매겨진 채 나열된 스무 가지 직업을 마주한 경험이 있는가? ‘미래 전망이 밝다’는 공통점 하나로 묶인 직업들이다. 수업 자료에서 마주하기도, 시험을 치르기 위해 암기를 했던 경험도 있지만 낯선 스무 가지의 직업들을 떠올릴 때면 왠지 머릿속은 ‘백지상태’가 된다.지난 2016년, ‘신의 한 수’로 놀라움을 안겼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있었다. 국민은 물론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이세돌 9단의 우세를 예견했던 상황에서 ‘알파고의 4승’이라는 결과는 충격이었다. 다만 이세돌 9단의 1승에 놀랐고, 이내 ‘안도’로 다가왔다.
학생칼럼
곽예빈 기자
2023.10.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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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MANNADA, GNU] section, with this 201st issue, we met the CToC team who is not afraid of taking on challenges. The CToC team won the grand prize at the 14th School Revolution Competition (hosted by Naver Connect), which conducts SW & AI camp programs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s during vaca
학생칼럼
By Yeon-seo KANG reporter
2023.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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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당장 눈에 띄지 않더라도 그 형체 없는 꿈은 결국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고 믿습니다.뭇사람들을 포근히 감싸주었던 봄날의 꽃잎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그 자리엔 푸르고 선명해진 산천초목들이 우리들의 양양한 의기를 키웁니다. 설레던 봄빛과 함께 정다운 교정을 만끽했던 감흥도 잠시 여러분들은 선명해진 잎사귀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이번 학기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계절의 변화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는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이 있나요? 저는 이맘때면 노을과 활주로 불빛들을 벗 삼아 매일 연병장
학생칼럼
경대뉴스
2023.07.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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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하던 목적지로 비행하는 길, 어딘가에 날개를 부딪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생애 첫 기자 생활을 시작한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수습기자로서의 길을 걸으며 난관에 봉착한 적이 여럿 있다. 심도 있는 취재를 위한 고민, 대상을 더 잘 담기 위해 연이어 맞춰본 카메라 구도, 마감과의 숨 막히는 꼬리잡기 등. 그중 제일 난관이었던 것은 모순적일 수도 있겠지만, ‘쓰기’였다.글을 다루는 기자에게 쓰기가 가장 어렵다는 건 웬 말인가.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글에 담아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평소 사회와 사람보다 삶과 사랑
학생칼럼
모은주 수습기자
2023.06.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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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oneer is celebrating its 200th issue. As a magazine that’s published four times a year, The Pioneer has been continuing its 50- year history. 50 years is roughly half the time of a person's life. However, nowadays, life starts at 50! As the new editor of this 200th issue, I will strive to make
학생칼럼
By Yeon-seo KANG reporter
202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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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199th issue of The Pioneer , students in their 20s, especially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GNU) students, considered what issues they would be interested in and selected various topics to cover. The coverage provided anopportunity for journalists, as well as students, to come up with sev
학생칼럼
By Geun-a KIM Editor-in-Chief
2022.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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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like the last issue, which consisted of articles related to the environment and the socially disadvantaged, this issue will present articles related to the consumption habits and dementia of students in their 20s as well as items related to the environmentally and socially disadvantaged.The conten
학생칼럼
By Geun-a KIM reporter
2022.10.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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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rying to capture the story of GNU students who would have grown by meeting new people and experiencing various things in the new The Pioneer.In the [MANNADA, GNU], as in the last issue, we met an alumnus who pioneered her life with a pioneering spirit. Minyoung LEE, a graduate of GNU College o
학생칼럼
By Geun-a KIM reporter
2022.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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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러시아 출신 귀화자 일리야의 ‘한국식 인생표’ 비판이 화두에 올랐다. ‘한국식 인생표’는 한국에서는 연령대별 해야 하는 일, 하면 안 되는 일이 모두 정해져 있어서 그 틀을 벗어난 삶을 잘못이라 지적한다. 이대로라면 나 또한 잘못된 인생일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한 스물여섯 살 여자라면 이미 취업을 했거나 하는 게 ‘정상’인데, 나는 인문계 대학원 석사 1학기를 겨우 마쳤기 때문이다.다들 취업하기 힘들다며 꺼리는 인문계 대학생이지만, 학부생 시절 나는 내 전공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가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취업도
학생칼럼
경대뉴스
2022.06.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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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기 중에도 두세 개씩 아르바이트하는 모습, 귀가하던 중 집 앞 우편함에 꽂힌 고지서를 보고 한숨 쉬는 모습, 연애나 취미 없이 오로지 생활비 마련에만 집중하는 모습. 미디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빈곤 대학생의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88만원 세대’, ‘N포 세대’ 등 청년의 빈곤 관련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우리는 흔히 대학생 빈곤 모습과 상황을 한 가지 형태로 바라보곤 한다. 빈곤이 발생하는 이유로 ‘빈곤의 대물림’을 흔히 꼽지만, 이것이 대학생 빈곤의 전부는 아니다.이번 연재기획 기사
학생칼럼
김영서 기자
2022.06.12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