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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 이는 일제강점시대 독립운동가이자 애국계몽운동을 펼친 교육자 도산 안창호가 남긴 말이다. 안창호는 살아생전 '주인정신(主人精神)'을 강조했다. 독립 국가의 국민이라면, 민족에 대한 책임감과 독립된 국가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길러야만 그에 맞는 자격을 갖출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2024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에 앞서 많은 사람들이 이삼십 대들의 투표율에 대한 많은 근심 걱정을 드러냈다. 언제부턴가 만연에 퍼지게 된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정치에
서장대
모은주 편집장
2024.04.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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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입사하여 호기롭게 피와 살을 바쳐 기사를 작성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다. 그 새내기는 껍질만 남긴 채 사라지고 이젠 마감과 학업에 쫓기는 피곤한 재학생만이 남았다. 그렇다면 이 재학생은 과연 지난 일 년 동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답은 ‘재밌었다’이다. 우리 경상국립대학교 신문방송사 소속 학생기자로 근무한 지난 일 년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일 년이었던 거 같다.학기 초, 기자의 꿈을 마음속에 품고 있던 나는 하굣길에 우연히 신문방송사 수습기자 모집 공고를 보게 된다. 재밌었던 일 년의 시작이었다. 잠도
학생칼럼
안형철 기자
2024.04.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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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뭐야?"언젠가 받아본 적 있는 질문에 나는 '미비포유(Me Before You)'라는 영화를 떠올렸다. '미비포유'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주인공이 안락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펼친다. 주인공은 죽기 직전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냈다. 모두가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끝을 아는 인생에서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는 법을 알려줬다. 그 영화를 보며 하루하루 줄어가는 여생을 행복하게 보낼 줄 아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칼럼
경대뉴스
2024.04.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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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각기 어떤 목적의식을 품고 이 대학의 문을 두들겼다. 몰론 여러가지 외적 제약으로 인해서 자기의 목표가 여러모로 규제받은 것만은 사실이겠으나 사람마다 가치관이 있었을 거고 그 가치의 문제를 두고 몸부림치고 고민하였을 것이다. 가치관의 확립은 용이한 일이 아니겠으나 그것이 서지 않고서는 값있는 대학 생활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은 명료한 일이다. 대학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학문하는 곳이며 훌륭한 선비나 인격자 또는 지도자가 배출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하겠다. 우리 대학도 이제 성년을 넘어섰고 새삼스레이 이런 문제를
사설
경대뉴스
202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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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과 함께 폭탄처럼 던져진 학교 본부의 2025학년도 모집단위 광역화 계획은, 이 글을 넘기는 순간까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곧 마무리될 것이다. 지난 한 달 반의 시간은 대학의 선생으로서 대학교육과 학내 민주주의에 대해 복습하는 과정이었다. 대학이 대학(大學)이길 스스로 포기한 지 오래다.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학생들이 몰리고 이른바 비인기 학과가 대학에서 사라지는 모습은 익숙하다. 사립학교의 경우 이사장의 독단으로 학내 민주주의가 사라진 대학도 여럿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이에 대한 수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대세는 바
교수칼럼
경대뉴스
2024.04.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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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깜짝 놀랄 기사를 보았다.창원대가 사천에 우주항공캠퍼스를 설립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0일 박동식 사천시장과 박민원 창원대 총장이 사천시청에서 우주항공청 개소에 따른 ‘국립창원대 우주항공캠퍼스’ 사천 설립 및 고급 인재 양성 등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가졌다고 한다.이 자리에서 박민원 총장은 사천에 국립창원대 우주항공캠퍼스 설립 추진안을 설명하면서 “우주항공전문대학원 석사 100명, 박사 50명, 우주항공학부 400명, 교수 20명, 석박사 연구인력 30명 등 규모의 우주항공캠퍼스를 사천시에 설치하는 방안”을
사설
경대뉴스
2024.04.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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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나는 자유전공학부로 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내가 입학한 자유전공 학부는 학생이 희망하면 예술대학과 사범대학을 제외한 인문사회캠퍼스의 어느 학과도 정원 외로 갈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하지만 입학 전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당장 큰 문제는 대학생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를 지도할 주체가 부재했다는 점이다. 학부 행정실이 있었지만 심리적 거리감으로 편하게 찾기 어려웠다. 어떤 과목을 수강 신청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동기들끼리 의미 없는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교수칼럼
경대뉴스
2024.03.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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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경상국립대학교 12대 총장 선거가 있었다. 여느 때보다 모범적으로 차분하게 잘 치른 것 같다. 당선된 후보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경상국립대학교는 1948년 학생 정원 80명으로 개교한 후 75년이 지나 이제 17개 단과대학 21개 학부, 85개 학과 입학정원이 4,260명, 재학생 17,300여 명으로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 발전했다. 더구나 2021년 경남과학기술대학과 통합함으로써 규모로는 전국 국립대 중 네 번째 큰 대학이 됐다.따라서 이번에 당선된 총장은 이 거대한 대학을 이끌어가야 하므로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
사설
경대뉴스
2024.03.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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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Carpe Diem(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남긴 시의 한 구절이다. 이는 “현재를 잡아라”라는 뜻으로, 현재에 충실히 살아갈 것을 강조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모두가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발버둥친다. 그러나 호라티우스는 홀로 그 역류에 섰다. 미래가 아닌 '현재'를 지키라고 외치면서. 그 말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뇌리에 안착해 있었다. 사람들 대부분은 “Carpe Diem”이라는 말을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접했을 것이다. 위 소설은 삶의 의미를 깨우쳐 가는 아이들의 이야
학생칼럼
경대뉴스
2024.03.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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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일부로 팀장을 내려놓고 전문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입사했을 때부터 전문기자 자리는 공석이었기 때문에 나는 전문기자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단지 우리 팀원들을 바라보며 ‘후배 기자들과 무언가를 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 덜컥 수락해 버린 감도 있다. 전문기자의 일은 수습 기자 교육과 정기자를 포함한 모든 기자들의 기사에 피드백을 하는 일이었다. 팀장을 맡으면서 해왔던 일이었기 때문에 일은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학생칼럼
김영언 기자
2024.03.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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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날이 포근했던 지난달, 오랜만에 만난 소꿉친구와 대형 카페에 방문했었다. 카페는 그 규모에 걸맞게 입구부터 떠들썩했다. 들뜬 이야기 소리, 주문받는 알바생의 목소리. 불쾌하지 않은 소란이 일렁였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귓가에 오래 맴돌던 소리가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였다. 그런데 카페를 조금 누비다 보니 깨달았다. 그 티 없이 맑은 웃음소리는 출입구 쪽 한구석에서만 머물러 있다는 것을. 카페의 중앙에는 아이들이 넘어오지 못할 벽이 하나 있었다. 그 벽의 이름은 '노키즈존'. 누군가는 그것을 차별과 혐오라고 읽었고, 누군가는 그
서장대
모은주 편집장
2024.03.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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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204th issue of the [MANNADA, GNU] section, we met with the grand prize winners in the University Startup Contest. Their majors and entrepreneurship may not be directly related, but with a mindset of challenge and perseverance, they achieved truly creative results. The app they developed is a
학생칼럼
By Yeon-jeong KIM reporter
202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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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간의 기자 생활 동안 ‘내가 하는 일이 옳은 선택일까’라는 외침을 마음속으로 수십 번 되뇐 적이 있다.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했던 기자 생활 덕에 더욱 다양한 소식과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음에도 준비가 부족한 것인지 모른다. 처음 만나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정확한 기사를 위해 수없이 들었던 휴대폰 전화음도 이제는 일상이 되었지만 결국 마감에 쫓기듯 서두르다 보니 그마저도 이제는 잊어가는 느낌이다. 결국 그렇게 기사를 작성하는 순간에도 어딘가 모를 공허함만이 맴돌았다. 기자에게 그런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학생칼럼
임채성 기자
2023.12.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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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3일 발표된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우리 대학이 최종 선정되었다. 선정된 대학에 5년간 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은 지자체와 대학이 협업하여 지역에 정주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방대학의 위기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산율 급감에 따른 지역 대학 소멸론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지역 대학의 입장에서 글로컬 대학 사업은 생존에 대한 두려움을 날려 줄 동아줄과도 같은 것이다. 앞으로 5년, 정부가 내려준 동아줄이 썩은 동아줄이지 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우선 중요한 사실부터 짚고 넘어가자. ‘
교수칼럼
경대뉴스
2023.12.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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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책 한 권을 읽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이다. 저자인 브라이언 헤어는 진화인류학자이자 심리학자이고 신경과학과 교수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류가 진화 과정에서 적자생존이 아닌 친화력과 협력을 토대로 생존하고 번성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게 무슨 허무맹랑한 소리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200년이 가까워지는 시간 동안 ‘적자생존’은 인류 진화 과정을 관통하는 개념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책의 마지막 쪽까지 전부 읽는 순간, 나는 저자의 글을 “사람들이 타인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기
서장대
김영언 편집장
2023.12.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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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타임에 벌써 24학번 새내기 게시판이 생겼다. 입학한 지 엊그제이고, 아직 신입생인 것 같은데 말이다. 2023년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학과 친구들, 선배들, 교수님들과의 추억도, 나의 새내기 시절도 이제 한 달 뒤면 사라질 것이다.돌아보면 새내기 때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시험 기간 동안 친구들과 함께 밤을 새우던 순간들, 후문 가게에서 술 마시던 시간들, 사회과학대 축구 리그인 하랑리그에서 우승한 기억들, 친구들과 추위에 떨며 어묵을 먹었던 행복한 순간들까지 쉽게 잊히지 않는다.어려움에 부딪힌 일도
학생칼럼
경대뉴스
2023.12.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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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 본지정에 경상국립대학교가 선정된 것에 전 동문과 재학생 그리고 지역민 모두가 축하할 일이다. 특히 본 사업 선정을 위해 불철주야 애쓴 대학 당국과 경상남도와 진주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경상국립대학교가 광역지자체 도청소재지도 아니지만 교육도시답게 인구 35만 명이라는 중소도시에 재학생이 2만 명이 넘고 교직원 3천2백 명이라는 거대한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 성장한 것만으로 전국에서 보기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2021년 경남과학기술대학과 통합함으로써 부산대와 경북대 다음으로 규
사설
경대뉴스
2023.12.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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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203rd issue of the [MANNADA, GNU] section, we met the winner of the Proud Pioneer Award. He continues the spirit of exploration as an innovator, walking his own path winning various awards, and par ticipating in many activities. I recommend reading more about this proud trailblazer whose sto
학생칼럼
By Yeon-seo KANG reporter
202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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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사라지기보다 한 번에 타오르는 것이 낫다.’ 밴드 Nirvana의 보컬이자 리더인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이 남긴 말이다. 정열적이지만, 동시에 극단적인 이 문장은 커트 코베인의 삶을 그대로 담고 있다. 누구보다 강하게 그리고 빠르게 불타오른 뒤 짧은 생애를 마쳤으므로. 나는 Nirvana와 그의 노래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한 번에 타오르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가 죽고 나서야 태어났으므로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무용한 기도에 불과했다.인간은 굉장히 모순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행위는
학생칼럼
경대뉴스
2023.10.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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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은 2022년 환경부 ‘그린 캠퍼스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센터’를 조직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 과제를 마련했으며, 지난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GNU 그린 캠퍼스 탄소중립 실천 확산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우리 대학의 이런 노력은 기후 위기가 뉴노멀(New Normal)이 된 세계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지속가능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을 찾기가
교수칼럼
경대뉴스
2023.10.12 09:27